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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시간의 흐름’을 주제로 사라져가는 골목길을 그리는‘서영실’ 작가의 작품 속 숨은 의미를 들여다보고자 기획됐다.
작가는 인간의 편리함을 위해 지어진 아파트와 상업시설로 인해 사라지는 골목길과, 자연스럽게 삶의 터전을 잃어 개체 수가 줄어드는 야생동물을 통해 쓸쓸한 현실을 덤덤히 그려낸다.
또한 캔버스에 쌓아 올리며 기억을 모으는 행위(과거)와 건조된 물감을 깎아내리며 모인 기억이 하나씩 드러나는 행위(현재)를 반복하며, 전시는 사라지는 것을 다시 기억함과 동시에 남겨진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재단 관계자는“골목길과 그 안에서 숨바꼭질하듯 홀로 숨어있는 야생동물의 만남을 통해, 어린이들이 현실에서 마주할 수 없는 낯선 풍경을 감상하며 또 다른 이야기를 스스로 만들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정기 기자 bodo@wbc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