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골칫거리였던 미나리 꼬시락병, 유용 미생물에서 답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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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골칫거리였던 미나리 꼬시락병, 유용 미생물에서 답을 찾다

내년 타 작물까지 확대 보급, 농가 소득 증대 도모

나주시농업기술센터는 올해 노안면 미나리 재배 농가 2곳을 선정해 유용 미생물 5종을 포장에 살포한 결과 ‘꼬시락병’ 피해 발생률이 최대 80%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꼬시락병은 잎이 물러지면서 갈색으로 변질돼 고스러진다고 해서 붙여진 가칭 병명이다. 사진은 노안면 학산리 미나리 수확 현장.
[복지TV호남방송]전라남도 나주시가 가을 수확기 논미나리에서 발생하는 질병인 일명 ‘꼬시락병’ 피해 예방 해법을 유용 미생물에서 찾았다.

나주시농업기술센터는 올해 노안면 미나리 재배 농가 2곳을 선정해 유용 미생물을 포장에 살포한 결과 꼬시락병 피해 발생률이 최대 80%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나주 노안면은 서울 가락농수산도매시장 겨울철 미나리 출하 물량의 70%를 점유하는 전국 최대 미나리 주산지로 꼽힌다.

노안 학산리를 중심으로 전체 40농가에서 약 79만평(265ha)에서 한 해 평균 3200여톤의 미나리를 생산하며 연매출 150억원에 달성하는 효자 농산물로 자리매김해왔다.

하지만 미나리 잎이 물러지는 꼬시락병으로 매년 전체 생산량의 약 20%가 감소하는 등 농가에서 고충을 겪어왔다.

꼬시락병은 잎이 물러지면서 갈색으로 변질돼 고스러진다고 해서 붙여진 가칭 병명이다. 기온 낙차가 큰 10월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는데 약해진 잎의 상처로 균이 퍼져 전 포장으로 번지게 되면 수확이 거의 불가능해진다.

일단 발병하면 치료법이 없어 병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며 이미 병이 발생된 경우에는 더 이상 번지지 않도록 해야한다.

나주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8월부터 노안면 미나리 농가 2곳을 시범적으로 선정, 자체 개발한 유용 미생물 5종과 친환경 자재를 토양 및 엽면살포했다.

그 결과 꼬시락병 피해 발생률이 전년 대비 70~8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용 미생물을 적용한 농가주 신 모 씨는 “다른 포장에는 이미 꼬시락병이 퍼지고 있는데 미생물과 친환경자재를 살포한 포장엔 피해가 많이 감소했다”며 “매년 꼬시락병으로 인해 피해가 컸는데 기술이 실용화되면 한시름 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안도감을 표했다.

센터는 올 상반기 유용 미생물을 활용해 멜론 연작지에 피해를 주는 토양 뿌리혹선충 경감은 물론 시범적으로 멜론을 4작기까지 늘려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한 바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토양에 살포한 유용 미생물이 작물 생육을 증진시키는 것은 물론 미생물과 친환경자재 엽면 살포를 통해 꼬시락병 예방 효과를 검증했다”며 “내년 확대 보급을 통해 전체 미나리 농가 피해를 막고 타 작물에도 폭넓게 적용해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꼬시락병 예방 및 유용 미생물 활용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나주시농업기술센터 과학영농팀으로 하면 된다.
김기준 기자 bodo@wbc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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