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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제작은 지난 5월 교육이슈집담회 ‘이음톡톡’이 계기가 됐다. 이주배경 학생이 문화 차이, 언어 장벽 등으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견이 다수 나온 것이다.
광산구는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돕는 콘텐츠 제작이 필요하다고 보고, 6월부터 영상자료 제작을 추진해 왔다.
광주서부교육지원청, 다문화 학생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 중인 다가치센터를 비롯해 이주배경 학생 재학 비율이 높은 하남중앙초, 대반초, 월곡초 등 현직 교사 9명도 영상 제작에 참여했다.
콘텐츠 기획 회의를 시작으로 PPT(발표 문서)‧시나리오 작성, 촬영‧편집 등을 거쳐 학생용 1편, 학부모용 4편 등 5편의 러시아어 영상이 만들어졌다.
학생용은 △스포츠 피구 규칙 안내 1편이다. 제작에 참여한 하남중앙초 김가람 교사는 “피구는 학교에서 인기 만점이다"며 “이주배경 청소년이 한국 청소년이 놀이 및 신체활동으로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피구 규칙을 이해하기 쉽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학부모용은 △한국 초등학교 살펴보기 △학교와 소통하는 방법, 출결 △학교폭력‧아동학대 및 학교 교육활동 침해 예방교육 △한국어교육 등 4편이다. 제작에 참여한 하남중앙초 유율리아 이중언어 강사는 “러시아에서 이주한 학부모가 입학 초, 자녀의 한국 초등학교 생활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며 "이주배경 학부모와 자녀가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가 무엇일까 동료 교사분들과 고민한 끝에 해당 영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관련 영상은 광산구 유튜브 채널과 광산구 평생학습 포털 '배우랑께', 광주시교육청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광산구 관계자는 “해당 영상이 이주배경 청소년과 한국 청소년이 학교, 지역사회에서 즐겁게 생활하는 데 도움을 주고, 교육자료로도 널리 활용되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광산구는 지역사회와 힘을 합쳐 한국어교육, 문화 놀이 및 심리‧정서 지원 등 이주배경 청소년 맞춤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준 기자 bodo@wbc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