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동북아연구소, 한-러국제학술회의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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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동북아연구소, 한-러국제학술회의 성료

모스크바 동방학연구소서 열려
민간학술 교류 지속 및 이해 확대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러국제학술회의.
[복지TV호남방송] 조선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동북아연구소(소장 기광서)는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 동방학연구소에서 러시아연방학술원 동방학연구소, 광주과학기술원 융합교육 및 융합연구센터와 공동으로 한러국제학술회의를 개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 학술회의는 지난해 2월 조선대 동북아연구소와 러시아학술원 동방학연구소 간의 학술협력 MOU 체결에 따라 마련된 행사로 양국에서 각각 7명의 연구자들이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학술회의에서는 김동혁 교수(GIST 융합교육 및 융합연구센터)가 ‘소련 개혁/개방 시기 이후 러시아와 한국의 경제 협력 관계 구축 과정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1980년대 후반 한국과 소련의 경제협력 관계 형성 과정이 다른 정치적, 외교적 관계에 의해 강하게 규정된 측면이 있지만 반대로 정부와 민간 차원의 경제 교류 과정이 양국의 외교관계 발전에 큰 기여를 했음을 주장했다.

알렉산드르 보론초프 교수(러시아연방동방학연구소)는 발표문 ‘러한관계의 현실과 과제’를 통해 한국은 미국과의 동맹 규율과, 연대와 경제, 안보 분야에서 러시아와의 협력이라는 국익 사이에서 선택의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한국 내에는 미국 등 서방국가와 같은 러시아 혐오증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치명적인 무기 공급이 없는 한 서방과 동등한 ‘비우호적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한국과의 관계 단절을 막기 위한 나름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봤다. 아울러 러시아의 근본 관심사는 극동 안보에 필수적인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보존, 러시아의 안보 보장이며, 양국 관계는 현재 경계선에 있음에 주목했다.

이밖에 ‘한러관계 연구와 한러관계에 주는 시사점: 19세기 후반부터 1945년까지’(권경택/GIST 융합교육 및 융합연구센터) , ‘러한관계: 과거의 협력과 전망’(나탈리아 김/모스크바종합대학 아시아아프리카대학), ‘한반도 대립 상황에서 다면적 정치외교적 상호작용의 역할에 대하여: 소련과 러시아의 경험’(루벤 카자리얀/ 러시아연방동방학연구소)”, 조수룡 ‘냉전기 북한-소련 관계의 역사와 현재적 시사점’(조수룡/조선대학교 동북아연구소), ‘러시아와 대한민국의 인도적 협력: 현황과 전망’(알리나 샤라페트디노바/러시아연방동방학연구소) 등의 발표가 이어졌으며 이후 열띤 토론도 진행됐다.

조선대 사회과학연구원 동북아연구소 기광서 소장은 “이번 학술회의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한-러관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양국 학자들이 민간학술 차원에서 교류를 지속하고 양국의 상호이해를 확대하는 의지를 서로 합의하는 자리가 되었다”며 “특히, 러시아 정부 정책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러시아 한국학자들과의 교류가 중요하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영환 기자 bodo@wbc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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