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손희하 명예교수 “무명 도서(島嶼)에 이름 붙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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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손희하 명예교수 “무명 도서(島嶼)에 이름 붙여야”

해양주권수호, 자연관광 자원화 차원
‘전국해양문화학자대회’서 연구 발표

손희하 국문과 교수(사진-헝가리광장)
[복지TV호남방송] 전남대학교 손희하 명예교수가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서 가운데 이름이 없는 무명 도서에 이름을 붙일 것을 제안했다.

전남대 손희하 명예교수(국어국문학과)는 최근 목포대에서 열린 제14회 전국해양문화학자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신안군 무명도서의 명명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이 발표에서 손 교수는 “해양주권수호, 국가 안보, 해양자원확보 측면에서 섬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해양시대에 지자체 간, 또는 국가 간 해양 분쟁을 미리 막고, 해양 안전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명도서, 미고시 도서에 이름을 붙이고, 이를 지형도에 표기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손 교수는 “지자체는 섬을 자연관광 자원화뿐만 아니라 섬 이름 유래 전설을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 섬의 유래를 조사하고, 현지인이 부르는 명칭을 먼저 살핀 다음 자연과 역사, 문화를 고려해 현지 방언으로 붙일 것”도 제안했다.

그는 “현지 방언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전승한다는 면에서도 당연하지만, 외지인에게는 ‘낯섦’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희하 교수는 “석도(石島)라는 이름과 표기가 ‘독도’라는 존재를 드러내는 동시에 존재물에게 의미를 부여해 주듯이 이름은 곧 존재라 할 수 있다.”라며 “무명 섬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가급적 현지 원로들의 기억이 조금이라도 더 총총할 때 서둘러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영환 기자 bodo@wbc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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