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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COFFEE, NEW CULTURE(새로운 커피, 새로운 문화)’를 주제로 도심 속 커피축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시킨 이번 축제는 프로그램 참여 사전 신청부터 그 열기가 뜨거웠다.
동명동 일원의 대표 카페들을 투어하며 커피를 즐기는 투어 프로그램 사진 신청 사이트가 오픈 4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현장 참여가 가능한지 문의가 빗발쳤다.
동구는 이번 축제의 성공 요인을 ▲‘커피’를 들고 산책이 가능한 동명동 일원의 골목 문화 ▲다채로운 카페들과 창업자들의 자발적 참여 ▲‘커피’와 ‘인문’을 접목시킨 차별화된 프로그램들 등으로 꼽았다.
동명커피산책에서 방문객의 발길을 잡은 대표 프로그램은 ▲핸드드립 커피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저스트 어워드’ ▲동명동을 산책하며 다양한 카페를 즐길 수 있는 카페 투어 ‘노런 저스트 워크(No Run, Just Walk) ▲커피와 디저트를 코스로 즐기는 ‘동명 커피다이닝’ ▲커피와 인문학을 접목시킨 ‘동명신춘문예’와 ‘로고송 페스티벌’ 및 ‘꽃한송이 초대장’ 등이었다.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주최 측에서 제공한 ‘리유저블 친환경 커피잔’을 들고 옛 원도심의 정취가 살아있는 동명동 일원을 거닐며 커피향을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에스프레스 전용잔에 바리스타가 직접 만들어준 커피의 맛과 향을 즐긴 후 취향에 맞는 커피에 투표를 하는 ‘저스트 어워드(Just Award)에서 뽑은 올해의 커피 무등상’에는 카페 ▲서정적(대표 양안승, 동구) ▲가배하우스(대표 정 원) ▲정들다 브루어스(대표 유대한) 선정되어 동명공동체상생협의회의 상금과 상품을 받기도 했다.
무신사 자회사 예스엘디티(SLDT)와 콜라보한 ‘동명커피산책’ 홍보 한정판 굿즈(상품)도 인기가 많았으며, 디저트앨리에서 준비된 디저트도 모두 완판됐다.
대전에서 커피산책에 참여하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왔다는 김정석(53)씨는 “커피를 좋아하는 가족 모두가 너무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축제였다”면서 내년에도 방문하고 싶다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동명동에서 3년째 로스터리 카페를 운영 중인 김현오 M카페 대표는 “커피산책으로 30% 정도의 매출 상승 효과가 있었다”며 “올해 축제를 계기로 ‘동명커피산책’이 확고한 자리를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동명커피산책은 인문 동구가 추구하는 가치를 담으면서도 로컬 상권을 성장시키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면서 “시민들과 지역 상인들이 함께 키워 전 국민이 즐기는 축제로 정착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환 기자 bodo@wbc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