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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사초해신제에는 주민 2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 해 동안 안전한 조업과 풍어를 기원하는 해신제가 봉행됐다.
면소재지로부터 최남단에 위치한 사초마을은 강진만을 경계로 마량면, 대구면과 마주하고 사내 간척지를 지나 해남군과 바다 건너 완도군을 경계하고 있는 지역이다.
마을에는 노인회, 부녀회, 청년회, 어촌계, 풍물패 등 자생 조직이 잘 구성돼 있어 상부상조하며 단합하는 농촌 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사초해신제는 사초해신제 작은공동체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마을 주민들이 주도해 지역 전통을 계승하고 공동체 화합을 도모하는 민속 행사다.
매년 정월 14일 저녁 대보름맞이 행사에 앞서 마을 선창에 모여 갯제를 올리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병철 강진군 부군수, 서순선 강진군의장이 참석하여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돼지머리를 올리고 제를 지냈다.
또한 사초풍물패의 신명나는 농악이 펼쳐지는 가운데, 소원 성취를 위한 달집태우기 행사를 통해 액운을 날리고 바다의 안녕을 기원하며 주민 화합의 한마당이 성대하게 열렸다.
강진군 관계자는 "사초해신제는 강진의 해양문화와 지역 공동체의 전통을 보여주는 중요한 행사로,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전통 문화가 보존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사초해신제는 강진의 유구한 전통과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어민들의 소망이 담긴 행사로, 지역사회가 함께 전통을 계승해 나가는 아름다운 모습이 돋보인다.
박상철 기자 bodo@wbc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