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퍼스트발레컴퍼니 '홍우연'대표를 만나다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공연예술단체를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양예슬 아나운서 wbci0501@wbci.kr
2015년 07월 28일(화) 18:38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출신이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광주로 내려와서 컴퍼니를 창단하게 되신 건가요?
아무래도 은퇴를 앞두고 있었고 은퇴 이후에 대해서 늘 생각은 해왔었는데 제가 솔직히 할 줄 아는 것이 춤추는 것밖에 없었고 그 외의 것 다른 걸 생각해볼 여유가 없었어요. 그래서 뭘 해볼까 하다가 그래도 제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 그것은 발레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저의 고향이자 처음 발레를 시작한 광주로 내려온 거고요.
컴퍼니라는 단체를 만든 계기가 된 것은 무대가 지역 사회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서울보다는 무용수들이 설 수 있는 무대의 한계가 있더라고요. 여건도 많이 안 되고 공연 자체도 많이 없고, 저 역시 무용수 출신이다 보니까 무대 자체를 서고 싶은 마음이 많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컴퍼니를 만들어서, 춤을 추고 싶은데 기회를 못 얻은 친구들, 대학교 졸업생이나 전공자들 이런 친구들을 모아서 앞으로 창작 작품이나 이런 저런 공연들을 한 번 해보고 싶어서 단체를 결성하게 됐어요.

‘스페셜 발레 위드 더 스타’는 어떤 공연인가요?
‘스페셜 발레 위드 더 스타’는 말 그대로 스페셜한 무용수들이 대거 출연한 작품이고요. 컨템포러리 같은 경우에는 현재 알다시피 너무나 유명한, 댄싱9에 소개되었던 안남근씨와 남진현씨가 출연을 하게 됐고요. 클래식 작품에도 저희 컴퍼니 단원들 뿐 만 아니라 현재 국립발레단 출신 솔리스트 분들, 유니버셜발레단. 이렇게 같이 어울려지는 무대를 만들게 됐습니다.

발레라는 장르가 많이 대중화되었지만 아직까지도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하는 저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는 아직까지도 대부분 그렇게 인식을 하시더라고요. 이번 공연을 만든 계기도 관객들이 지루해 하기 보다는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그런 공연을 하기 위해서 좀 더 대중성 있는 작품에 무게를 뒀어요. 클래식 작품 같은 경우도 한 번 본 사람도 아 정말 멋있다, 아름답다 이런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말이죠. 영화 한 편 볼 수 있는 돈으로 발레도 똑같이 볼 수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게 하기 위해서 공연을 만들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발레의 대중화와 공연예술의 활성화를 위해 퍼스트발레컴퍼니에서 특정한 활동을 하나요?
저희 단체가 지금 만들어진지는 얼마 안됐어요. 운 좋게 광주문화재단에서 하는 창작지원사업에 당선이 돼서 이번에 공연을 처음 올리게 됐어요. 이번에는 갈라로, 클래식으로 했지만 다음번에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창작 작품과 클래식 작품 다 어우러져서 꾸준히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앞으로 퍼스트발레컴퍼니의 계획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솔직히 아직은 컴퍼니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무색합니다.(웃음) 일단은 해보고자 하는 욕심 때문에 저질러 놓고 본건데, 아직 단원이 많은 상태도 아니라 걱정도 됩니다. 이걸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는 많은 지원이 있어야하거든요. 앞으로 지속적인 활동이 가능하게끔 만들어야죠. 또 지역사회다 보니까 제가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이 이런 컴퍼니를 통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더 활성화시켜서 앞으로 꾸준히 해나가야겠습니다.

지역사회에서는 무용수들이 활동할 수 있는 폭이 특히 좁다고 한다. 그렇기에 공연예술 활성화를 위한 퍼스트발레컴퍼니와 같은 단체는 반갑지 않을 수 없다. 광주 곳곳에 공연 문화가 활발해질 수 있도록 이러한 컴퍼니들에 대한 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아직은 무대에서 춤추는 것이 더 익숙하다는 홍우연 대표. 무용수 출신인 그이기에 누구보다 무용수의 삶을 잘 이해하고 헤아려줄 것만 같았다. 무용에 대한 애정이 단단한 만큼 그의 앞날도 견고하게 꽃피우리라 생각된다.

양예슬 아나운서 wbci0501@wbc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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