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전기간 목포에서 다채로운 볼거리·먹거리 즐기기 먹고 타고 즐길거리 가득한 목포를 제대로 즐기기 양정기 기자 bodo@wbci.kr |
2023년 10월 16일(월) 11: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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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역대급 규모로 치러진 제 104회 전국체전을 찾는 인파가 가득했다. 이에 아름다운 목포의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거리를 소개한다.
▲ 맛의 도시 목포! ‘맛 투어’로 입이 즐겁다.
목포는 서남해 청정해역에서 잡아올린 싱싱한 해산물의 진미를 맛볼 수 있는 식도락의 고장이기도 하다. 홍어삼합, 세발낙지, 꽃게무침, 민어회, 갈치조림 등 목포의 5미(味) 뿐만 아니라 준치무침, 보리굴비, 깡다리조림, 우럭지리 등 맛깔난 요리들이 즐비하다.
목포는 ‘맛의 도시’다. ‘맛 하면 목포’, ‘목포는 어딜 들어가도 맛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대한민국 최고의 맛은 남도음식이라고 하는데, 남도 맛의 본향이 바로 목포다.
목포는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지리적 위치 덕분에 신선하고 맛있는 식재료 풍부하다. 서남해 청정바다와 미네랄이 풍부한 갯벌, 비옥한 농토에서 자란 농수산물에 목포사람들의 전통을 이어온 섬세한 손맛이 더해져 게미진 목포음식으로 탄생한다.
목포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맛집 투어만 해도 하루가 부족하다고 한다. 분식부터 간식, 디저트, 육고기에서 해산물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가을은 제철 맞은 수산물이 풍성하다. 낙지, 갈치, 꽃게 등등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맛있는 것들이 즐비하다. 그래서, 목포의 가을은 유독 맛있다.
해변 맛길 30리의 출발점인 목포 평화광장에는 남도음식거리로 지정된 ‘평화광장 맛의 거리’에서 제철 수산물을 맛있게 즐길 수 있으며, 근대역사문화공간에 위치 해있는 민어의 거리, 목포 선창가의 목포종합수산시장에서는 홍어를 맛볼 수 있다.
▲ 목포 도심을 한눈에 담는다. 유달산과 목포해상케이블카
유달산은 목포를 상징한다. 해발 228m의 유달산으로 기암괴석이 절경을 연출한다. 서남쪽에 병풍을 둘러놓은 듯 기암절벽이 펼쳐진 유달산은 고려시대인 1351년 봉수대가 설치된 곳이기도 하다.
임진왜란 때 군량미가 쌓여있는 것처럼 위장했다는 노적봉이 있으며 남도의 젖줄인 영산강, 세 마리의 학이 고이 잠든 삼학도 등과 함께 목포의 명소다.
또한 유달산은 야간에도 매력적이어서 조각공간을 찾으면 다양한 색상의 조명으로 빛나는 조각작품, 나무, 분수 등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유달산에 설치된 목포해상케이블카를 타면 유달산 노적봉 등 기암괴석이 손에 잡힐 듯 스치고, 목포 시내의 전경과 다도해의 비경을 감상하며, 바다 향기 가득한 낭만 항구를 한꺼번에 조망하는 매력이 있다.
목포 시내와 고하도, 목포대교로 이어지는 야경은 감탄을 자아낸다.
▲ 산과 바다를 보며 걷고 힐링할 수 있는 곳, 고하도
목포해상케이블카를 타고, ‘고하도 스테이션’에서 내리면. 용오름 숲길을 통해 능선에 위치하고 있는 고하도의 명물 ‘고하대전망대’ 가 나온다.
전망대는 판옥선 여러 척을 겹쳐 놓은 듯한 모양으로 독특한 모양새를 감상할 수 있고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목포대교와 푸른 바다와 유달산 풍광은 가슴 속까지 시원하게 만든다.
전망대 입구에서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걸으며 치유하는 공간인 고하도 해상데크가 나온다.
해상데크(연장 1,818m)를 찾으면 일렁이는 바다 위를 파도소리, 바닷바람, 바다냄새와 함께 걸으며 기암괴석의 유달산, 포근한 느낌의 목포 앞바다 풍경, 웅장한 목포대교, 하늘을 지나는 해상케이블카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보행약자를 위한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매력 만점의 관광콘텐츠로 더욱 각광받고 있다.
고하도에서는 둘레숲길을 따라 산행도 즐길 수 있는데 특히 전남도가 명품숲으로 선정한 이충무공 곰솔숲이 일품이다. 약 500년 된 군락지 곰솔숲은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바다 경관을 눈에 담을 수 있는 힐링 포인트다.
▲ 근대역사문화공간에 즐기는 근대로의 여행
지붕없는 박물관인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은 볼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1897년 자주적 개항을 통해 근대 도시로 성장하면서 한때 3대항 6대 도시로 불릴 정도로 번성했던 목포는 그 당시 흔적을 엿볼수 있다.
지난 13일 제 104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 당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방문해 전시작들을 감상했다.
1898년 10월 지어져 일본 영사관으로 쓰였던 근대역사관 1관은 드라마 호텔델루나 촬영지로 입소문을 타면서 목포방문의 필수코스가 됐다. 또한, 1920년 한반도 수탈의 전초기지 동양척식주식회사로 건축된 근대역사관 2관은 일제 강점기 수탈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9월 개관한 대중음악의 전당은 호남은행 건물을 활용한 공간으로 무역항으로 경제가 번성하면서 음악 등 대중문화의 꽃을 피웠던 근대 목포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재현하고 있다.
이외에도 근대역사문화공간은 적산가옥을 비롯해 아픈 역사가 담긴 풍경을 눈과 마음에 담을 수 있다. 근대도시 건축 양식을 보는 재미는 물론, 최근에는 저마다의 개성을 살린 다양한 카페와 공방이 들어서 걷는 재미와 먹는 재미까지 더하고 있다.
이 밖에도, 목포문학관, 목포자연사박물관 등 문화 향유 욕구를 충족할 다양한 전시문화시설들이 즐비하고,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목포항구축제, 10월 28일, 11월 4일 목포해상W쇼, 11월 4일에서 5일 목포문화재야행 등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기획되어 있다.
목포에 가면 전국체전·장애인체전 기간 동안 낭만 항구 목포의 멋과 맛을 만끽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양정기 기자 bodo@wbc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