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특집 대란]광주·전남 보건의료노조 "의사-정부 대치 멈추고 접점 찾아라"


인명 피해·의료진 업무 가중 현실로
광주·전남 이탈 전공의 대다수 미복귀

김영환 기자 bodo@wbci.kr
2024년 03월 01일(금) 12:16
▲사진=전국보건의료산업노종조합 로고(보건의료노조 제공)
[복지TV호남방송] 광주·전남 보건의료노조가 정부와 의사 단체가 의대 증원 관련 타협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본부(이하 보건의료노조)는 29일 오후 광주시청 앞에서 ‘조속한 진료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은 의료사고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 상황이다”며 “정부와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즉각 대화 국면으로 전환해 조속한 진료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국민생명을 사이에 두고 의사단체와 정부가 서로를 굴복시키려는 강 대 강 대치 국면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며 “지금의 재난은 누구도 원치 않는 상황이며 대화 자리에 앉지 못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에게는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대하는 의사들을 법과 원칙에 따라 처벌하겠다고 압박하면서 벼랑 끝으로 내몰아선 안 된다”면서 “대화의 장을 만들어 설득 이해를 바탕으로 의료공백 해소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사단체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하면서 “국민 생명이 직접 위협받는 응급·수술·중환자·분만·신생아실 필수 업무는 어떤 경우에도 유지돼야 한다”며 “의사들은 즉각 진료 거부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환자 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공의 공백에 따른 인명 피해와 병원 노동자들이 불법 의료행위로 내몰리는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이어 “입원한 암 환자가 퇴원 당하고 중증 환자들은 방치되고 있다. 의사들의 진료 거부로 환자들이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며 “수련의·전공의 업무까지 떠맡은 PA인력(진료보조간호사)들은 과중한 업무와 의료사고가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힘겹게 버티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기자 bodo@wbc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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