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양동준 기자 bodo@wbci.kr
2024년 04월 15일(월) 14:10
광주광역시의회 전경
[복지TV호남방송] 어느새 열 번째 봄이 찾아왔습니다.

2014년 4월 16일 따스한 봄날, 영문도 모른 채 속절없이 차디찬 바다 한가운데로 사라졌던 아이들의 모습에 온 국민은 깊은 슬픔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즐거운 수학여행 길에 올랐던 단원고 학생과 교사를 비롯한 304명의 꽃다운 생명은 피어보지도 못한 채 친구와 가족 곁을 떠났습니다. 특히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한 5명은 녹슬어 선체 곳곳이 구겨진 종잇장처럼 휘어있는 ‘세월호’ 옆에 사진으로만 남아있습니다.

국가는 무엇을 하였는가? 왜 구하지 못했는가? 믿을 수 없는 참사에 대한민국은 경악과 분노에 잠겼습니다.

구조를 당연히 여기며‘움직이지 마라’는 어른들의 말을 철썩 같이 믿고 얌전히 구조를 기다렸던 아이들의 마지막 영상은 아직까지도 우리들을 가슴 아프게 합니다.

온 국민이 그토록 바랐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도 ‘세월호’ 침몰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지 못한 채 활동을 종료했습니다. 책임자 처벌 없이 재판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이런 와중에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태원 참사’는 우리 사회가 여전히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언제까지 시민들의 아까운 희생이 반복되어야 합니까?

이제라도 정부는 국가안전망을 촘촘하게 재점검해야 합니다.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재난을 예방할 책무가 있다.’는 사실을 한시라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세월호로부터 이어지는 대형 참사들이 아픔을 넘어 대한민국을 안전한 사회로 만드는 초석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에 광주광역시의원 일동은 사회적 참사의 재발방지를 위한 법과 제도를 정비하여 대형 재난을 사전에 대비할 것을 정부에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다시 한 번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아픔을 달래 온 유가족과 아물지 않는 상처로 살아가고 계시는 생존자 분들에게 위로와 고마움의 마음을 보냅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2024. 4. 15.

제9대 광주광역시의원 일동
양동준 기자 bodo@wbci.kr
이 기사는 복지TV호남방송 홈페이지(wbci.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bci.kr/article.php?aid=6552459579
프린트 시간 : 2024년 10월 10일 07: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