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스트리밍]"학교 밖 조리 노동자도 죽음의 조리흄에 내몰리지 말아야합니다"

금호타이어 구내식당 조리 노동자, 23년 근무 후 폐암 산재 신청
학교 밖 조리 노동자들도 안전한 식환경에서 일할 권리 필요

양동준 영상 · 우수한 기자 bodo@wbci.kr
2024년 06월 13일(목) 09:43
[복지TV호남방송] 금호타이어 구내식당에서 23년간 근무한 조리 노동자가 폐암으로 인해 산업재해 보상을 신청한 사건이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산업안전보건국장인 권오산 국장을 만나 현재 상황과 필요한 조치에 대해 들어보았다.

‘조리흄’이란?
'조리흄'은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 입자를 말하며, 고농도의 미세먼지를 의미한다. 주로 230도 이상의 고온에서 재료를 기름에 튀기거나 볶는 과정에서 지방 등 다양한 성분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가시적인 배출물이다. 조리흄의 입자 직경은 100nm 이하로, 초미세먼지의 1/25 크기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작다. 사람이 나노입자 형태로 흡입하면 폐 세포 깊숙이 침투하여 염증을 일으키고 폐암을 유발할 수 있다. 조리흄에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 포름알데히드,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등의 유해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사망의 미세 입자'라고도 불린다. 2015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 연구소(IARC)에서 이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인터뷰 전문이다.

기자: 안녕하세요, 권 국장님. 이번에 금호타이어 구내식당 조리 노동자의 폐암 산재 신청과 관련해 말씀 나누게 되어 감사합니다. 먼저 사건의 경위에 대해 설명해주시겠습니까?
권오산 국장: 예 안녕하세요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노동안전보건국장 권오산이라고 합니다
저희가 최근에 근로복지공단의 폐암 조합원에 대해서 산재 신청을 좀 했었는데요
내용에는 금호타이어 구내 식당에서 조리원으로 일하시는 분이 한 23년 정도 일을 했는데 튀김 볶음 이런 요리를 좀 한 23년 정도 취급해 오시다가 폐암에 걸리셨어요
그래서 작년 연말에 이제 폐암 조기 발견을 다행히 해가지고 수술해서 저희가 산재 신청을 한 건데요

기자: A씨 외에도 다른 사례가 있습니까?
권오산 국장: 앞서서 저희가 기아자동차 구내 식당에서도 지난해 두 분이 산재 신청을 했고 승인을 받은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조선대학병원 직업환경센터하고 안심센터하고 검진을 좀 기아 그다음에 금호타이어 구내 식당 노동자 검진을 좀 했는데 그중에 이제 금호타이어 식당 조합원 한 분이 폐암이 발견돼서 산재 신청을 한 겁니다
동일하게 이렇게 식당 급식 노동을 하는 학교 급식 노동자들 같은 경우도 2021년부터 폐암에 대해서 산재 승인을 받아왔고요
사회적 문제가 돼서 교육부하고 이렇게 해가지고 집단 검진을 좀 해서 31명의 폐암 환자가 발생하고 산재 신청을 한 바가 있고요

기자: 학교 급식 노동자들의 사례와 비교해보면 어떤가요?
권오산 국장: 학교 급식 노동자들은 이미 2021년부터 폐암으로 인한 산업재해 보상을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70명이 산업재해 인정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면서 교육부와 협력해 단체 검진을 실시한 결과, 31명의 폐암 환자가 발견되어 산업재해 보상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민간 기업의 구내식당 노동자들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기자: 민간 기업 구내식당 노동자들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가 필요할까요?
권오산 국장: 그래서 이것에 대해서 어떤 실태라든가 대책을 좀 전 사회적으로 관심을 갖고 만들 필요가 있고요, 또 하나는 사각지대라고 할 수 있는 중소 영세 자영업장 중에서 닭튀김 같은 또 볶음 요리 그다음에 중화요리 이런 거 같은 경우는 조리흄이 많이 발생을 하거든요
사실 여기도 사각지대입니다 근데 영세하다 보니까 자체 해결이 어려울 수도 있고 그래서 어떤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어떤 사회적 대책을 같이 마련해 나가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제 건강검진부터 폐질환 관련 건강 검진부터 시작해서 실태가 어떤지 그래서 혹시라도 이제 폐질환자가 발생하면 그에 따른 어떤 치료나 이후 작업 환경에 대한 개선 이런 것들을 같이 만들어가는 게 필요한데요
이 조리흄이라는 것은 죽음의 미세 입자라고 해서 우리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초미세 입자보다 더 가는 그런 고농도 미세 입자가 많이 발생을 하게 됩니다
지방이 분해되면서 그런 건데요 이것이 폐에 침투가 되면 염증을 일으키고 이제 폐암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유엔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도 이거를 발암물질군으로 분류해서 어떤 대책들이 필요하다라고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권오산 국장: 기왕 학교 급식 노동자들의 어떤 그런 집단 요양을 통해서 또 집단 검진을 통해서 사회적 문제로 이슈화 됐기 때문에 앞서 말씀드렸듯이 민간 기업 대공장의 구내 식당 그리고 중소 영세 사업장에서 조림이 많이 발생하는 업종의 어떤 조리 종사자들에 대해서도 사회적 대책을 함께 만들어가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양동준 영상 · 우수한 기자 bodo@wbc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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