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준 여섯 번째 시집 발간, 치열한 삶의 현장 탐색
‘너에게 보내는 편지’ 양정기 기자 bodo@wbci.kr |
2024년 11월 18일(월) 11:03 |
|
이번 시집은 오승준 작가가 <엄니 보러 간다> 이후 7년 만에 묶어낸 6번째 시집으로, 7부로 구성돼 총 124편의 시가 실렸다.
시집은 시를 통해 끊임없는 자기존재의 성찰로부터 치열한 삶의 현상 탐색, 미래의 구도자적 비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특히 그는 여러 편의 <너에게 보내는 편지> 등을 통해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꿈꾸고, 사랑을 노래하고, 행복을 기록하는 삶을’ 생명의 메시지로 던져주고 있다.
오 작가는 시인의 글을 통해 “언제부터인가 많은 시간을 나와 함께 해 온 너에게 편지를 쓴다. 사랑의 편지를 쓴다. 가난의 독백을 안고 기쁨 보다는 슬픔이, 영광보다는 상처가 더 많은 내 삶의 여정에 어느 날 갑자기 봄날의 아지랑이처럼 찾아와 때로는 친구와 연인으로, 때로는 이웃과 가족으로 용기의 선물 주고, 격려의 보석 주고. 위로의 생수 부어 준 너에게 깊은 고마음을 전한다”(시인의 글 일부)며 시집의 의미를 밝혔다.
노창수 시인(문학평론가)은 발문을 통해 “시는 현실에 터한 시인의 희망을 토로하기도 하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드러난 사회적 현상을 풍자적으로 노래하기도 한다. 오승준 시에는 이 두 요소가 함께 소재되어 있다”고 말했다.
오 시인은 담양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문학춘추'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 ‘엄니 보러 간다’, '행복한 부자', '비가 오면 당신이 그립습니다', '그리움으로 부르는 노래', '희망과 꿈의 지면 위에' 등 5권의 시집을 출간했으며, 문학춘추작가회 부회장과 광주시 공무원 문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광주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는 광주문인협회 이사, 문학춘추작가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오 시인은 1991년부터 법무부 갱생보호위원, 범죄예방위원, 법사랑위원, 법무보호위원으로 34년간 활동하며 출소자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시인은 그동안 시집을 낼 때 마다 시집 판매 수익금을 무의탁 출소자, 우범 청소년, 암 투병 동료 직원 및 난치병 어린이 돕기 등에 기탁했고, 이번 시집 판매 수익금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금으로 쓸 계획이다
특히 오 시인은 "출소자들이 출소 후 다시 바른 삶을 살 수 있도록 사회가 잘 보듬어줘야 하는데 낙인이 찍혀 힘들어 한다"며 "그들의 재범을 예방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정기 기자 bodo@wbc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