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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전대제는 매년 음력 2월과 8월 첫 번째 정일(丁日)에 공자를 비롯하여 문묘에 배향된 선현들을 모시는 제사로, 성균관을 비롯하여 전국의 향교에서 일제히 봉행하는 의식이다. 지도향교는 공자를 포함한 중국의 5성(공자, 안자, 증자, 자사, 맹자)과 주돈이, 정호, 정이, 주희 등 중국 송나라 4명의 현인, 그리고 설총, 최치원, 안향 등 우리나라 현인 18명을 모시고 있다.
석전대제의 절차는 초헌관이 향을 피우고 폐백을 올리는 분향례 및 전폐례를 시작으로, 초헌관이 중국의 5성에게 첫 술잔을 올리는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송나라 4명의 현인과 우리나라의 18명 현인께 술잔을 올리는 분헌례, 제수 음식을 음복하는 음복례, 축문을 불사르고 제례를 마무리하는 망예례 순이다.
이번 추기 석전대제에는 초헌관으로 김재광 신안군 부군수, 아헌관으로 김대성 지도파출소장, 종헌관으로 임연혁 유림이 참여해 엄숙한 분위기에서 예를 갖춰 제사를 올리며 신안군의 평안을 기원했다.
신안군 관계자는 “석전대제를 준비한 지도향교 유림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며, “전통문화 보전이 어려워지는 현대 사회 속에서 전통 유교문화 보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도향교는 ‘일군일교(一郡一校)’ 원칙에 따라 1897년에 설립된 조선시대 마지막 향교이다. 제향 공간인 대성전과 강학 공간인 명륜당, 양사재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984년 전라남도 문화재자료에 지정됐다.
양정기 기자 bodo@wbc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