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황룡강 가을꽃축제, '완벽한 구성' 찬사 속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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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황룡강 가을꽃축제, '완벽한 구성' 찬사 속 폐막

머물며 즐기는 ‘캠프닉’ 콘셉트 완벽 적중… 방문객 만족도 높여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 열기는 늦은 밤까지 이어졌다. 폐막을 하루 앞둔 14일 축제장 전경
[복지TV호남방송]15일, 장성군 황룡강 가을꽃축제가 9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폐막식을 가졌다. 올해는 꽃, 음식, 공연, 행사, 축제장 배치 등 모든 면에서 ‘역대 가장 뛰어난 축제’라 부르기 손색없었다.

‘2023년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는 이전 축제와는 확연히 다른 지향점을 보여줬다. 계절꽃 감상에 국한하지 않고, 처음부터 방문객 입장에서 기획하고 구성됐다.

그 결과물이 ‘꽃나들이 캠프닉’이다. 야영(캠핑)과 소풍(피크닉)의 합성어인 캠프닉은 가볍게 ‘캠핑 감성’을 느끼는 여가 문화다. 엠지(MZ)세대 포함 최근 관광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콘셉트다.

장성군은 황룡강 꽃밭과 잔디밭, 나무그늘 아래에 텐트와 돗자리, 테이블, 의자 등을 배치해 누구나 편히 쉬었다 가도록 했다. 축제장에도 그늘막과 테이블, 텐트 등을 설치해 음식을 포장해 먹으며 축제를 만끽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러한 시도는 보기 좋게 적중했다. 가족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김다율(충남) 씨는 “당일 여행으로 계획하고 왔는데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어 하루 더 있기로 했다”며 “이런 축제라면 매년 찾아오고 싶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자연과 벗삼아 악기를 연주해볼 수 있는 ‘꽃향기 소리 놀이터’, 애완동물과 함께하는 ‘우리 가족 펫 놀이터’를 찾는 발걸음도 끊이지 않았다.

축제 마지막 날까지 활짝 핀 코스모스, 황화코스모스, 백일홍, 해바라기 등 가을꽃들도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황룡강 건너 해바라기정원은 축제 전 장성군민들이 손수 파종하고 가꾼 꽃이어서 의미가 남달랐다. 또 밤에는 꽃강 전체를 밝힌 엘이디(LED) 전등과 문화대교, 용작교, 플라워터널 경관조명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축제장 구성도 ‘탁월한 선택’이었다. 가을꽃축제 최초로 동편에 무대를 설치하고 서편에 장성명가음식관을 배치했는데 관객과 음식점 이용객 동선이 확실하게 구분돼 질서정연한 느낌을 줬다. 또 양질의 음향시설과 대형 전광판을 갖춰 식당 방면에서도 축제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여기에 음식관 내부도 조리시설 등을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잘 안배했다. 평일 공식행사가 끝난 이후 늦게까지 손님들로 북적이는 모습이 ‘익숙한 광경’이었다.

축제 일정도 효과적으로 수립했다. 엠비씨(MBC) 개막축하쇼 가요베스트와 콘서트 ‘어제보다 괜찮은’, 불타는 트롯맨 공연을 주말에 배치하고 평일에는 문불여장성 백일장, 이장 한마음 체육대회, 주민자치프로그램 발표회 등 장성군민 잔치로 꾸몄다. 저녁마다 열린 ‘달빛파티’는 다양한 공연과 디제잉으로 황룡강을 뜨겁게 달궜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낙(樂)화유수’도 방문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무주낙화놀이보존회가 축제장과 강 건너 힐링허브정원 사이에 줄을 연결하고 낙화봉에 불을 붙이자 황금 꽃잎 같은 불꽃들이 황룡강으로 흩날려 장관이 연출됐다. 각각의 낙화봉에는 방문객들의 소원을 적은 종이가 들어 있어 ‘모두의 바람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뜻을 담았다.

마지막 행사까지 무탈하게 마무리되면서, 안전도 확보 부분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장성군은 축제장 곳곳에 안전요원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으며, 김한종 군수 등 군 공무원들이 매일 현장을 찾아 안전 상황을 점검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방문객들이 장성에 오래 머물며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뿌듯하다”면서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더 편안한 휴식이 있는 축제, 아름답고 행복한 황룡강 가을꽃축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3년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 누적 방문객 수는 45만 명이다. 장성군은 오는 22일까지 나들이객 맞이기간을 갖는다.
양정기 기자 bodo@wbc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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