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는 기침, 천식,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고 개선하는데 효과적인 과일로 알려져 있다. 수분과 섬유질이 풍부해 갈증 해소는 물론 민간에서는 약으로도 사용할 정도로 건강에 도움을 주는 과일이다.
2005년부터 보성군 벌교읍에서 친환경 배를 재배하는 조효익(47) 농가는 농업회사법인 녹차골 주식회사 대표로서 2007년에 처음 유기농 인증을 받아 18년 동안 꾸준히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배는 병해충에 약해 한 번 피해를 입으면 수확이 어렵고 회복하는 기간이 길어 유기농 재배가 어려운 작목이다.
조효익 농가는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자연 그대로의 농법이라 부르는 독창적 농법을 개발, 친환경농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2019년에 과수분야 유기농명인으로 선정됐다.
배 과수원이 산속에 따로 떨어져 병해충 발생이 낮으며 야생초를 재배해 풀 관리를 최소화하고 건강한 토양관리를 위해 유기농 퇴비와 낙엽 등을 함께 사용해 토양 유기물 함량도 높였다. 미네랄이 풍부한 토질에서 자란 배의 과육은 아삭하고 당도가 높아 맛과 향이 뛰어나다.
또 유기농업 자재로 고시된 충제와 은행추출물 등 다년간 축적한 유기농명인만의 천연 약제를 사용하고 배나무에 광방충기를 설치해 해충 피해를 사전에 예방한다.
배 과수를 2.3ha(6천800평) 규모로 2022년도는 60톤을 생산, 약 3억 4천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판매처로는 학교급식,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남도장터 등에 안정적으로 전량 납품한다. 1년에 인증업체를 통해 4번 이상 잔류농약 검사를 꼼꼼하게 인증해 전국에 판매하고 있다.
유덕규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친환경 과수농가 지원을 확대하는 등 농가 소득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비타민 C의 함량이 높은 아삭아삭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인 보성군 친환경 배는 보성군청 농축산과 문의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양동준 기자 bodo@wbc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