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여자고등학교 재학생들 다문화이주민 위한 후원금 전달
검색 입력폼
광주광역시

동아여자고등학교 재학생들 다문화이주민 위한 후원금 전달

[복지TV호남방송] 광주 동아여자고등학교 40기 임원들은 2월 6일에 동아여고 본관 1층 홀에서 소외된 이웃과 다문화이주민을 돕기 위한 후원금을 이주민종합지원센터에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한 후원금은 동아여자고등학교 재학생 전원이 자발적인 활동으로 98만4천원의 후원금을 모금하여 전달한 것인데 우리사회 소외된 이웃인 고려인동포와 다문화이주민들의 한국사회 정착사업에 쓰여질 예정이다.

광주 동아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은 지난 연말에 실시한 ‘동아여고 동그래 축제’ 프로그램 중 [인생 네 컷 사진 촬영] 코너와 동아리 활동을 진행하면서 축제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의미 있는 행사를 가졌는데, 동아여고 40기 학생회 임원들이 인생 네 컷 코너의 티켓을 판매하고 동아리 활동을 통해 모아진 수익금을 소외된 이웃과 다문화이주민들을 위해 써달라고 이주민종합지원센터에 전달한 것이다.

이주민종합지원센터에 따르면, 이날 동아여고40기 학생회가 기부한 성금은 총 98만4천원으로 이번에 전달된 후원금은 한국어로 말하고 이해하기가 어려움이 있는 광주지역 우크라이나 전쟁 피난 고려인동포의 어린자녀들의 한국어 학습과 적응활동을 돕기 위한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한다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동에 거주하는 고려인동포는 약 7천 여 명으로 이중에는 2022년 2월에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우리나라까지 피난 이주한 고려인 동포가 3천500여명이 넘었다. 이중에 1천명 넘는 피난민이 광주광역시로 이주하였는데 이들은 대부분 우크라이나에 정착하여 거주하던 고려인동포와 그 자녀들이다. 광산구 월곡동에 거주하는 고려인동포의 자녀들 중에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아동들은 약 700여명으로 러시아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고려인동포 4세 아동들은 한국어 구사에 익숙하지 않아 한국학교에서 교육에 참여하고 있지만 학습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광산구 월곡동에서 고려인동포들과 다문화이주민들을 지원하는 활동을 14년째 벌이고 있는 이주민종합지원센터(대표 전득안 목사)는 고려인동포 부모들과 힘을 합하여 올해 8년째 고려인동포4세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한 공부방과 새론고려인국제학교를 운영하면서 이들에게 학습지원과 돌봄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동아여고 축제 담당 이소명 교사는 “이번 동아여고 축제를 통해 모아진 기부금이 소외되고 어려운 환경에 있는 고려인동포 어린이들과 우크라이나 전쟁 피난 청소년들을 위해 쓰여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런 경험은 우리학교 학생들에게도 크고 아름다운 경험으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며 이 성금이 광주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이주민들과 고려인동포들의 안정된 정착과 한국사회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일에 소중하게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후원금 전달식에는 동아여자고등학교 김영수 교장과 이소명 지도교사 그리고 3학년 고하늘, 서평화, 2학년 정예원 학생이 학생들을 대표하여 함께 했다.

한편, 광주 동아여자고등학교는 '아름다운 여성!'를 슬로건으로 우아하고 의지가 강하며 온화한 여성 지도자 양성을 실현하고자 1982년에 설립됐다. 아울러, 사회적 약자와 다문화이주민들을 지원하는 나눔도 실천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오승준 기자 bodo@wbci.kr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