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고려인·한인이주 160주년 기념 광주 학술포럼’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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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대, ‘고려인·한인이주 160주년 기념 광주 학술포럼’ 성료

인문도시지원사업단, ‘고려인의 역사와 인문학’ 주제로 발제와 토론
랄랄라극장에서 ‘나는 고려인이다’ 뮤지컬공연 관람하며 공감대 형성

고려인 러시아 이주 160주년을 기념하는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광주 기념대회가 지난 5일 호남대학교 국제회의실과 랄랄라극장에서 진행됐다.
[복지TV호남방송] 고려인 러시아 이주 160주년을 기념하는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광주 기념대회가 지난 5일 호남대학교 국제회의실과 랄랄라극장에서 진행됐다.

대회는 호남대학교(박상철 총장), 광산구(박병규 구청장),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기념 추진위원회(임채완 공동위원장)가 공동주최하고, 호남대학교 인문도시지원사업단(책임연구원 최영화), 월곡고려인문화관 ‘결’(김병학 관장)이 공동 주관했으며, 재외동포청과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했다.

고려인한인이주160주년 기념 학술포럼은 전국 4개 도시(서울, 광주, 대구, 인천)를 돌며 ‘대한민국, 고려인‧한인을 품고, 말하다’라는 주제로 개최중인데, 광주 학술 포럼의 주제는 ‘고려인의 역사와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국내 고려인 관련 학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고려인 이주 160년 이주사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고려인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언했다.

박상철 호남대학교 총장은 “연구자들과 함께 고려인 동포의 역사를 존중하고 그들의 문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개회사를 했으며, 임채완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이형석 전 국회의원도 각각 인사말과 축사를 통해 “고려인의 국내 법적 지위 향상을 위한 노력과 기념사업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광주 학술포럼에서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기조강연에서 20여 년 전 우즈베키스탄 방문 때 경험했던 목화를 따던 고려인 학생들을 떠올리며 “고려인과 재외동포들을 위한 정치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연구자들이 고려인의 삶과 지위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각 섹션별로 ▲1섹션은 고려인한글문학이 남긴 유산과 과제, 공연예술이 고려인공동체에 미친 역할과 영향, 고려인 민족문화전승 및 교류 전략 ▲2섹션은 고려인 이주 정착 160주년의 연구 현황과 과제 ▲3섹션은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경제 정착과 콜호즈, 소련 붕괴 이후부터 우크라이나 난민까지 각 섹션별로 고려인 관련 전문가들의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광주 학술포럼은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호남대학교 인문도시지원사업단, 조선대학교 동북아연구소(기광서 교수)가 공동 주최했으며, 학술포럼과 함께 호남대 인문도시지원사업단과 월곡고려인문화관 결이 공동 주최하는 인문전시 ‘고려인의 발자취와 삶의 기록’가 마련돼 160년에 걸친 고려인의 길고 긴 여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기회를 가졌다.

행사 참가자들은 학술포럼 이후 호남대 랄랄라극장에서 광산구에서 주최하는 고려인·한인이주160주년 기념 뮤지컬 ‘나는 고려인이다’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은 고려인 예술가들을 소개하고, 고려인 한글문학, 고려극장 공연 사진, 고려일보 기사들을 중심으로 고려인의 160년의 역사를 담아낸 대서사극으로 구성됐다.

러시아 이주 고려인들의 생활상과 문화, 항일독립운동 정신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고려인협회 관계자들과 고려인 청소년 등 관람객들은 고려인 선조들의 노고를 기억하며 눈물을 흘렸다. 광주 학술포럼에 참석한 국내외 연구자들에게는 고려인 문화와 예술, 그리고 인문학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양동준 기자 bodo@wbc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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