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병원의 모델 제시하는 전남대병원 새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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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병원의 모델 제시하는 전남대병원 새병원

ICT 기반 스마트병원 전환으로 다양한 의료 IT기술 도입
응급실·중환자실 대폭 확대해 지역거점병원 역할 최선
조기암진료센터서 패스트트랙 시스템으로 조기에 암 진단해서 수술까지 연결

전남대병원 전경
[복지TV호남방송] 전남대학교병원 새병원 건립사업인 ‘미래형 뉴 스마트병원 신축사업’이 완공되면 전남대병원은 어떻게 바뀔까? 현재 전남대병원 및 전남대학교 의과대학·간호대학 건물을 대부분 허물고 새롭게 짓는 만큼 외형은 완전히 새롭게 거듭나고, 의료시스템 역시 미래병원의 모델을 제시하게 된다.

전남대병원 새병원은 단순히 건물을 ‘새롭게 짓는다’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거듭난다’ 수준으로 변하는 것이다. 이에 전남대병원 새병원의 기능과 역할을 크게 ▲진료 ▲교육 ▲연구 ▲필수의료 등 4가지 기능으로 나누어 자세히 살펴보자.

◇미래병원 모델 제시…필수의료 역량도 강화= 새병원은 ICT 기반 스마트병원으로의 전환으로 ‘미래 병원의 모델’을 제시했다. 중환자실 통합상황실을 구축해 원내와 협진 의료기관 중환자의 생체 징후 및 응급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원격중환자실 시스템’이나 직원과 환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실시간 위치정보 시스템’ 등 스마트병원으로서 다양한 의료 IT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부족한 필수의료를 확충하기 위해 응급실 및 중환자실을 대폭 확충한다. 전남대병원의 응급실 병상 포화지수는 코로나 이전엔 152.63까지 이르렀고, 이는 전국 평균인 66.7보다 두 배 이상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병상을 대폭 늘릴 예정이며, 병상 간 칸막이를 설치해 가용 면적을 두 배 가량 확대, 중증·소아·정신응급 등 병상 1인 격리실화를 통한 폐쇄형 응급실을 구축한다.

특히 전남대병원은 권역심뇌혈관센터, 권역응급센터, 권역외상센터, 고위험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등 주요 권역센터가 집중돼 있는 만큼 중환자 비율이 매우 높다. 이에 전체 중환자실을 1인 격리실화 및 증설할 계획이며, ICT기반 원격중환자실(eICU)을 구축해 지역 중환자 진료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 1·6·8동 등 각 건물별로 분산 배치된 중환자실을 한 건물로 집중 배치해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하게 된다.

감염병 대응 또한 권역 감염병전문병원과 연계한 감염병 즉각 대응체계를 구축하게 되며 실시간 위치정보 시스템 등 스마트 감염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조기암진료센터 등 질환별 특성화센터 전환= 광주·전남의 암 환자(2019년 기준 5.1% 증가)가 전국 평균(3.6% 증가) 대비 크게 증가함에 따라 조기암 진단을 위한 조기암진료센터를 신설해 Fast-Track 시스템을 구축한다. 조기암 진단은 ▲소화기암(위, 대장) ▲비뇨기암(전립선, 방광) ▲자궁경부암 ▲피부암 ▲갑상생암 등이며, 원내 검진 혹은 타병원에서 의뢰된 환자는 조기암 진료협력팀을 통해 Fast-Track 외래 예약 후 전담코디네이터가 가장 빠르게 진료→검사→수술일정을 조율하게 된다.

조기재활 체계 또한 구축한다. 전남지역의 심장과 뇌혈관 질환 사망률은 각각 10만명 당 97명, 67명으로 전국 평균(36명, 23명)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대표적인 의료 취약지역인 만큼 대부분의 심뇌혈관 환자들이 전남대병원에서 진료 받고 있지만 재활치료를 위한 병상은 전국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평균 병상의 절반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재활 병상을 혁신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며, 연구기반의 선도적 재활의료 프로세스를 구축해 진료와 연구 동시진행으로 환자들의 조기 사회복귀를 적극적으로 돕게 된다.

조기재활시스템을 통해 환자 치료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며, 진료와 연구가 하나의 공간에서 이뤄지는 재활-연구 연계 프로세스 또한 구축할 계획이다.

◇교육·연구·필수의료 기능 대폭 확대= 교육기능은 물론 연구기능과 필수의료의 기능을 더욱 강화해 거점 국립대병원으로서 지역 완결적 의료제공 체계를 확립하고 병원 중심 첨단의료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국립대병원으로서 의료인은 물론 ▲보건의료인력 및 보건의료예비인력 교육 ▲미래 메디클러스터 융합인재 양성교육 ▲지역사회 개원의 교육 ▲지역주민 대상의 보건교육 등 교육기능을 강화한다. 특히 새병원에서는 전통적인 방식의 집체식 이론교육에서 벗어나 ‘임상술기 및 시뮬레이션 교육센터’ 구축으로 VR/AR을 활용해 실제 임상 현장과 유사한 환경을 구현하는 등 주요 상황별 시뮬레이션 콘텐츠 기반의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연구기능으로는 첨단의료사업화지원센터를 신설해 인프라를 확충, 다수 기업의 기술 사업화 등의 성과 창출 지원 및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게 된다. 특히 기초 및 중개연구, 임상연구 기반 의료기술 혁신 및 메디컬 클러스터 산업을 선도하는 첨단바이오헬스산업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첨단기술을 사용하는 진료를 적극 구현하고, 초기 기업들의 판로를 개척, 사업 자립화까지 병원에서 전주기를 지원하는 구조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점 국립대병원으로서 필수·공공의료 역할도 강화된다.
전남대병원을 중심으로 ‘국립대병원-지역거점공공병원(공공보건의료 수행기관)-보건소’로 이어지는 광주·전남권 전체 공공보건의료 전달체계 구축의 거점병원 역할 수행을 통해 각 영역별로 요구되는 새로운 공공의료서비스 제공 모형을 개발하고 확산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재난 대응 및 중증환자 관리 기능 또한 강화해 한정된 자원 내 급증하는 수요를 예측하고 관리하며 필요시 수용량 조정을 위한 커맨드센터로 기능을 강화한다

정신 병원장님
정 신 전남대병원장은 “혁신 기술 기반의 조기진단과 맞춤형 치료, 조기 재활을 포함한 미래의료의 모델을 제시,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전남대병원 의료진은 이미 서울 빅5 병원 못지않은 실력을 갖고 있는 만큼 새병원을 통해 의료시스템의 최신화와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구현,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꼭 구축해내겠다”고 밝혔다.
김영환 기자 bodo@wbc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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