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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면 살펴서 대피’는 화재 발생 시 무조건 대피하는 것이 아니라, 화염과 연기의 확산 경로 등 주변 상황을 먼저 살펴보고 상황에 맞춰 대피해야 한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특히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은 세대 밀집도가 높아 화재 시 연기가 계단, 복도, 승강로 등으로 빠르게 확산될 위험이 커, 무리한 대피보다는 상황에 맞는 대응이 필요하다.
소방청이 발표한 ‘2019~2023년 아파트 화재 통계분석’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전국적으로 약 1만 4000여 건의 아파트 화재가 발생했으며, 다른 층으로 대피하다 발생한 인명피해는 143명(15.8%)에 달했다.
이 중 대부분(88.9%)은 연기 흡입으로 인한 피해였다.
이러한 점을 개선하고자 ‘대피 먼저’에서 ‘살펴서 대피’로 피난 요령을 변경했다.
최진석 해남소방서장은 “화재 시 무조건적인 대피보다는 주변 상황을 먼저 파악하고, 안전한 대피 경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소 피난 시설의 위치와 사용법을 숙지하고, 환경과 재난 상황에 맞는 대피 계획을 세워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상철 기자 bodo@wbc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