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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민강좌는 ‘삶과 세상을 바꾸는 힘, 리터러시’란 대주제로 열리는 연속 4회의 시민강좌 중 2회 강좌로, 이화여자대학교 옥현진 교수의 ‘디지털 리터러시의 이해’를 주제로 줌 형식으로 진행됐다.
옥현진 교수는 2회에 걸쳐 문명 발달의 핵심 동인 중 하나인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발달에 따른 리터러시의 진화, 그리고 초연결 미디어 시대에 무엇을 경계하고 개선할 것인가에 관해 견해를 피력했다.
어휘력과 문장 구성 능력을 기초로 하는 리터러시는 텍스트 내용에 대한 이해와 기억을 넘어 대중매체 시대의 등장과 함께 텍스트의 비판적 수용 능력으로 확장됐다. 또한 지식기반사회와 디지털 사회에 이르러 지식의 생성과 디지털 미디어 기반의 소통 능력이, 나아가 현재 진행 중인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초연결 사회에선 AI 기반의 소통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다.
옥현진 교수는 AI가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와 함께 그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즉 데이터나 알고리즘의 편향성, AI가 사실이 아닌 정보를 생성하거나 제기하는 오류, 그리고 AI 시스템이 개발자가 설정한 범위를 넘어서는 현상 등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EU에서 최초로 승인된 AI 포괄 규제법의 사례를 들어 사회 제도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요구된다고 역설했다.
참석자들은 “AI시대 요구되는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주요 이슈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견해를 보였다.
호남권 사립대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연구재단의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에 선정된 호남대학교는 ‘초연결 사회에서의 인문학적 리터러시 능력 함양을 위한 교양교육 연구’를 주제로 2019년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1단계 연구를 수행했으며, 2단계에 선정되어 2022년 9월부터 2025년 8월까지 지속적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양동준 기자 bodo@wbc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