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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마을은 지난 17일 화재 발생 직후, 공장 주변 아파트와 단독주택 거주 주민 96세대 176명이 광주여자대학교 체육관으로 임시 대피한 사실을 접하자 즉시 구호 지원을 결정하고, 고려인마을가족카페(대표 전올가)의 지원을 받아 전통빵인 ‘리뾰시카’ 등 총 140여 개의 빵을 현장에 긴급 전달했다.
이번 긴급 지원은 단순한 식량 전달을 넘어, 갑작스런 재난 속에서 불안에 떨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전통 빵 리뾰시카는 고려인들의 삶과 문화를 담은 대표 음식으로, 정성껏 구운 빵 하나하나에 연대와 공감의 메시지를 담았다.
현장 구호 활동에는 월곡2동 이재은 동장과 노한복 광산구 자율방재단장, 최홍표 달아실상인회장을 비롯해 고려인마을주민관광청 소속 해설사들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현장 정리, 물품 분배, 안내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민·관 협력의 모범 사례를 보여주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이웃의 아픔은 곧 우리의 아픔”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함께 울고 웃는 따뜻한 공동체 정신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나눔에는 광주여대 인근 광주반석교회가 두유 300개, 월곡2동 31통장이 바나나 6박스를 각각 후원하며 지역사회의 온정을 더했다.
양정기 기자 bodo@wbc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