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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는 20일 전라남도 광역치매센터 주관으로 장성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16회 치매 극복의 날’ 기념식에서 치매 프로그램 운영 우수기관에 선정,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기념식을 통해 치매의 사회적인 인식, 편견 개선을 위한 각 지자체의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치매 극복에 공로가 큰 개인·단체를 선정해 상훈을 수여한다.
나주시 치매안심센터는 그간 치매조기검진 및 예방·관리사업, 치매지원서비스 등 다각적인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해 온 성과를 인정받았다.
특히 2020년 10월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와 협약으로 연구소 유휴부지 내 산림치유 팜(Farm)을 조성, 1가구 1텃밭 활동을 매개로 치매 환자 및 가족들의 심신 회복과 안정을 돕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활용한 노인 돌봄 사업도 참신한 정책으로 평가받았다.
이 사업은 말동무 및 안부 확인, 복약지도, 긴급호출 등의 기능을 갖춘 AI스피커를 보급해 독거노인·치매환자 등 70세 이상 고령층의 일상생활 안전과 정서적 지지를 돕는 신개념 돌봄 시스템으로 지난해 도입됐다.
시는 치매환자 10명, 인지저하자 15명, 75세 이상 홀몸 노인 20명 등 취약계층 45명에게 장치를 지원했다.
센터와 더불어 지역사회 치매 취약계층 발굴, 치매 환자 실종 예방에 힘써온 영산동 주민 나정묵(남·85) 씨는 이에 대한 공로로 전라남도지사 표창을 수상하며 겹경사를 이뤘다.
나 씨는 “또래이자 지역사회 이웃인 치매 노인, 가족들이 다같이 어울려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작은 힘을 보탰을 뿐인데 영예로운 표창까지 받게 돼 감사할 따름”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수상과 관련해 “초고령화시대 난제인 치매 극복을 위해 환자와 가족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이뤄낸 소중한 성과”라고 센터 직원들을 격려했다.
윤 시장은 이어 “3개년 계획의 치매 전수조사, 100세 안심 경로당 180곳 지정, 100세 돌봄 관리사 위촉·운영 등 나주시만의 차별화된 치매 정책을 통해 나주에서는 치매 걱정 없이 안전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가겠다”고 덧붙였다.
김기준 기자 bodo@wbc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