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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에 일어난 암태도 소작쟁의는 일제의 산미증식계획과 저미가정책에 맞선 항일농민운동이다. 일본은 전쟁물자 보급 특히 식량자원 확보가 시급했던 1920년대에 산미증식계획을 추진하여 조선을 식량 공급기지로 만들었으며, 저미가 정책을 펼쳐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의 쌀을 일본으로 수탈해 갔다. 이에 따라 친일 지주들의 소득이 낮아지게 됐으며 4할을 받던 소작료를 8할까지 올리게 됐다.
암태청년회와 암태부인회 등 암태도 섬사람들은 암태소작인회를 조직하여, 일제와 친일 지주에게 저항하는 항일농민운동 ‘암태도 소작쟁의’를 전개했다. 식민 수탈에 맞서 최초로 승리를 거둔 농민운동으로, 섬에서 시작된 작은 불길이 들불처럼 퍼져 전국 각지로 소작쟁의가 확산했다.
암태도 소작쟁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암태도 소작쟁의의 역사적 의의, 해방 이후 민주화운동에 미친 영향 그리고 오늘날의 의미 등 100년 전 암태도 농민들의 삶과 시대상을 재조명한다.
강창일 전 주일대사의 기조연설 후 △소설‘암태도’가 21세기 우리에게 바라는 것_전남대 정명중 교수, △1920년대 독립운동과 암태도 소작쟁의_신주백 전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 연구소장, △암태도 소작쟁의가 한국 민주화에 이바지한 평가_김준혁 한신대 교수, △19~20세기 전반 신안군 농민운동의 사회경제적 배경_최주희 덕성여대 교수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종합토론은 황선열 인문학연구소 문심원 원장을 좌장으로, 박천우 기념사업회 이사장, 박범 공주대 교수, 김명섭 시인, 최현주 순천대 교수가 참여한다.
신안군 박우량 군수는 “1923년 일제 식민지 수탈과 친일 지주에 맞서 승리를 거둔 암태도 소작쟁의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될 대한민국의 역사이며 농민의 기록이다.”라며 “10월 5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리는 암태도 소작쟁의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양정기 기자 bodo@wbc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