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2023 국가폭력과 트라우마 국제회의’ 개최

2023 국가폭력과 트라우마 국제회의에 참석한 패널들, 트라우마 경험자들,시민들이 발제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김기준 기자

[복지TV호남방송] 광주광역시가 주관하고 광주트라우마센터가 주최하는 ‘2023 국가폭력과 트라우마 국제회의(이하 트라우마 국제회의)’가 13일 광주도시공사 1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박용수 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장은 축사를 통해 “전세계가 전쟁이나 내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시점에 ‘국가폭력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주제로 민주·인권도시 광주에서 국가폭력과 트라우마 국제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기준 기자

김명권 광주트라우마센터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국제사회는 폭력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가 한 해 24만명이 넘고, 현재도 미얀마, 에티오피아, 페루, 우크라이나 등 여러 나라에서 전쟁이나 내전 등으로 인한 국가폭력이 자행되고 있다.”면서 “국가폭력과 전쟁은 왜 끊이지 않는지, 국가폭력이 만연하는 상황에서 시민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살펴야 할 때”라고 말했다.Ⓒ김기준 기자

이번 행사에는 박용수 광주광역시 민주인권평화국장, 김명권 광주트라우마센터장, 김나경 전남대학교 글로벌디아스포라연구소 연구교수, 최정기 前 전남대학교 5.18연구소장, 고이톰아페라 전남대학교 법학과 박사과정생, 황정아 (사)아시아여성네트워크 대표, 이재의 5.18기념재단연구위원, 메르세데스 실레로 산체스 통역원(패널), 국가폭력 피해자 및 방청객 들이 다수 참석했다.

기조발제로 나선 김나경 전남대학교 글로벌디아스포라연구소 연구교수가 ‘전쟁으로 인한 국가폭력 피해이주민(난민)의 트라우마 경험과 치유재활 연계 방향성’을 발제문으로 “전쟁으로 인한 국가폭력피해 이주민과 국가폭력 상황을 조명하고, 이들의 트라우마 경험을 파악하며, 정신건강 문제 양상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기준 기자

최정기 前 전남대학교 5.18연구소장이 “2022년 한해동안 미국에서 경찰총에 맞아 숨진 시민의 수는 1,096명이나 된다. 미국에서 경찰의 폭력행사는 일시적이거나 우연한 현상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라며 ‘국가폭력의 항상성과 제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기준 기자

이날 트라우마 국제회의는 김나경 전남대학교 교수의 기조발제, 최정기 前 전남대학교 5.18 연구소장의 발제, 고이톰 아페라의 ‘에티오피아 대량학살 사례’, 황정아 (사)아시아여성네트워크대표의 ‘미얀마 군부쿠데타 이후 3년’, 이재의 5.18 기념재단 연구위원의 ‘국가폭력 트라우마치유재활방향’, 메르데스 실레로 산체스 통역원의 ‘페루국가폭력피해와 국민 삶의 실상’, 패널들의 종합토론 및 참석자들의 질의 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국가폭력과 트라우마 국제회의’는 국제적인 국가폭력의 피해 실태를 공유하여 국가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