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모주간 동안 구례군에서는 ‘여순 10·19 사건 추모 위령제’, ‘여순사건 역사 연극 공연’, ‘여순사건 유해발굴 사업설명회’ 등이 열린다.
이달 20일 오전 10시 30분부터‘10·19항쟁 구례유족회’주최·주관으로 열리는 추모 위령제는 250여 명의 유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추모공연, 추모시 낭송, 추도사 낭독, 위령제 등 희생자의 영령을 위로하고, 유족들의 명예 회복을 염원하는 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다.
19일 오전 10시 30분에는 극단 ‘새로운 세상’이 공연하는 여순사건 기획연극 ‘뮤직드라마 슬픈 자화상’이 구례군 섬진아트홀에서 막을 올릴 계획이다. 19일과 20일 양일간 공연하는 이번 연극은, 제주 4·3으로부터 구례까지 이어진 여순사건의 아픔에 대해 휴머니즘과 위트를 담아 역사적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장으로서 기획됐다.
18일 오후 14시에는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 회복 위원회’(이하 명예 회복 위원회)에서 주최하는 ‘여순사건 유해발굴사업 사업설명회’가 구례군 노인회관에서 개최 될 예정이다. 명예 회복 위원회 관계자는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 회복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10월 중 유해가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산동면 일원에서 유해 발굴 및 정밀조사를 실시하여, 희생자의 유해를 수습하고 발굴된 유해에 대한 후속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여순사건의 피해 정황을 구체화하고, 유족들의 해원을 위한 중요한 사업인 만큼 사업 설명회에 유족 및 관계자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봉기군의 은신처로 이용된 지리산 아래에 위치한 구례는 그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1~2년의 피해로 그친 다른 지역들에 비해서 1948년 10월부터 1955년 4월까지 훨씬 긴 시간 동안 아픔과 희생을 겪었다’며 ‘그 피해 규모가 전체 인구의 최대 1/10가량으로 추정되는 만큼 희생자와 그 유족이 아픔을 씻고 명예 회복을 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여순사건 피해조사와 명예 회복 사업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양정기 기자 bodo@wbc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