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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10월 31일까지 기획된 전시는 지역민들의 요청에 의해 20일 연장·운영됐다.
인문학 곳간에서 제13회 개인전을 진행한 정호진 작가는 청자의 매력에 빠져 2005년 강진으로 이주해 강진도예연구소, 강진도예학교에서 청자를 연구하고 강의했으며 현재는 칠량면에 작업실을 두고 작품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1998년 국제도예공모전 우수상, 2006년 사발공모전 대상, 2009년 청자공모전 최우수상 등 다양한 수상경력과 청자디자인전, 세계도자비엔날레 상감도자특별전 등 다양한 전시경력을 가진 정 작가는 지역민들과 더 가까이에서 호흡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작가의 바람대로 작품들은 지역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인문학곳간의 특성에 맞게 군민들에게 한층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전시를 관람한 한 주민은 “도자기 작품이라고 하면 우리 생활과는 동떨어진 예술품이라는 생각이 컸는데, 익숙한 장소에서 친근하게 만나니 일상에서 자주 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예술작품들을 가까이에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백경희 닐다협동조합 이사장은 “귀한 작품의 전시를 허락해준 정호진 작가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예술이 삶 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를 준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문학곳간을 운영하고 있는 닐다협동조합은 마을여행 프로그램 ‘강진만보 브라보’, 원예 및 예술 치유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한편 월간 인문학프로그램으로 ‘시는 어떻게 우리에게 왔고, 우리에게 무엇일 수 있을까’(김진경 작가), ‘문학과 소수자 재현 윤리’(송수연 평론가) 등 인문학 강의를 매달 진행하며 강진군민에게 인문학의 양분을 제공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