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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는 환경 오염 주범이자 생활계 유해폐기물인 ‘폐농약’ 전용 수거함을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20곳에 설치·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다 쓴 농약 용기류는 영농폐기물로 분류돼 한국환경공단에서 수거해 재활용됐으나 사용 이후 남은 폐농약의 경우 장기간 농가에 방치돼 논·밭, 생활 주변에 버려지는 등 처리에 애를 겪었다.
이를 위해 설치된 폐농약 수거함은 액상(병류), 고상(봉지류) 투입구를 구분했으며 잔여 농약이 유출되거나 가루가 흩날리지 않도록 밀봉 배출이 가능토록 제작됐다.
폐농약 용기는 관리 부주의나 오남용 등의 우려가 있어 읍·면·동 담당자의 입회하에 배출해야 하며 매주 수요일 회수·처리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쓰다 남은 폐농약이 버려지면 생태계 교란과 환경 피해는 물론 급성중독 등 주민 건강에 악영향을 초래한다”며 “자원 선순환을 통한 깨끗하고 건강한 나주를 만드는 생활폐기물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나주시는 앞서 지난 7월 광주·전남지역 최초로 나주우체국·우체국공익재단·나주시약사회와 업무 협약을 통해 생활계 유해폐기물인 ‘폐의약품’을 집배원이 안전하게 회수하고 지자체가 처리하는 수거 체계를 도입한 바 있다.
집배원은 우체통과 약국·보건소·행정복지센터·공동주택 관리사무소 전용함에서 폐의약품을 수거해 지정 장소로 배송하는 방식으로 지난 8월부터 현재까지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폐의약품을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