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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달식에는 강진원 강진군수를 비롯해 SDN㈜ 최기혁 의장, 소화자매원 심미경 수녀, 오금희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5·18 민주화 운동의 마지막 수배자이자 5·18 기념 재단 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칠량면 출신 합수 윤한봉 선생과 오월사제 조비오 신부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1985년 설립된 사회복지시설 소화자매원은 고 조비오 신부가 평생동안 돌봐온 곳으로 성인 여성 정신지체장애인 200여 명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직업 훈련과 사회 적응 훈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조비오 신부가 선종 후 남긴 유품이 보관돼 있다.
조비오 신부는 친조카인 조영대 광주 용봉동 주임신부에게 선종 전 ‘조화나 부의금을 받지 않겠지만 농민들을 생각해 소화자매원 장애인을 위한 쌀은 받아도 된다’는 뜻을 전했다. 조비오 신부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강진산단 입주기업 SDN(주) 최기혁 의장은 매년 소화자매원에 햅쌀 300포대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300포의 의미는 평생 어려운 이웃과 함께 불의를 보면 참지 않는 고인의 정신을 공양미 삼백 석에 담은 것이다. 이번에 기부한 햅쌀은 합수 윤한봉 선생의 고향인 강진군 칠량면 동백리에서 구매했으며 강진군은 칠량농공단지에서 생산한 조미김을 함께 준비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의미 있는 행사에 마음을 전달하게 돼 기쁘다. 고 조비오 신부의 유지를 받들어 가장 낮은 곳에서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오늘 기부행사에 참여한 모든 분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심미경 수녀는 “소화자매원을 위해 보내준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준비해 준 후원물품이 우리 시설에서 소중하게 쓰일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상철 기자 bodo@wbc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