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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축제에서 눈에 띄는 것은 개막식 행사였다. 기존 축제 개막식에서 찾아볼 수 없는 완전히 새로운 형식의 패러다임이었다. 기존 축제가 내빈 축사 일색이었다면, 이번 축제에서는 군수 기념사를 비롯해 내빈들의 공식 축사를 과감히 없앴다.
또한, 주요 내빈들의 지정석과 같았던 주무대 앞 일열을 군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내어줌으로써 축제의 주인공이 군민들과 관광객임을 확인시켜주는 획기적인 축제의 장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날 개막식에 앞서 고흥 농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해외 바이어와 업무 협약이 진행됐다. 고흥유자를 원재료로 유자맥주 생산을 위한 공조 체계 구축을 위해 고흥군과 체코의 맥주회사 필스너사, 원 인터내셔널, 농협 고흥군지부가 4자 업무 협약을 맺었다.
그리고 뒤이어 중국 칭다오 하이린생물과학기술 유한공사와 고흥 농수산물 500만 불 수출협약을 맺으며 군민들과 관광객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이날 공영민 군수 개막선언으로 시작된 축제는 ‘유자향 별밤 아트쇼’ 1,000대 드론으로 가을밤 축제장의 환상적인 낭만을 선사해, ‘함께 하는, 즐기는 축제’를 위해 지역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다양하고 특색있는 공연으로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12만 평의 유자밭에 조성된 ‘유유자적 유자길’과 함께 고흥 특산물 라이브커머스와 유자 마임공연, 보타닉 미디어아트 등 낮과 밤이 어우러지는 테마형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축제 첫날에도 불구하고 4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찾았다.
지난해 축제의 문제점을 완벽히 보완한 이번 축제장은 넓은 주차장과 깨끗한 화장실이 눈에 띄었으며, 유자 테마파크, 향토음식관, 체험존, 농수특산물 판매존, 피크닉존 등 축제장을 찾은 군민들과 관광객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정성들인 모습이 곳곳에 역력했다.
뿐만 아니라 고흥이 자랑하는 생선 숯불구이와 한우 숯불구이를 즉석에서 맛볼 수 있도록 하는 자리를 마련하면서 고흥의 맛을 관광객들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향토음식관에 마련된 600석의 좌석은 식도락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재료가 일찍 소진돼 식당 영업을 조기에 마감하는 곳도 있었다. 한우 특판 행사와 각종 농수산물 판매코너에도 고흥의 농수특산물을 사기 위한 사람들도 장사진을 이루며, 이날 하루 매출액이 1억 4천만 원을 돌파하는 등 단순히 소비되는 축제가 아닌 돈이 되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공영민 군수는 “고흥 유자축제가 대한민국 대표축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관람객 모두가 안전하고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전하며, “11월 5일까지 낮에는 아름답고 밤은 더 화려한 고흥의 오감 매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라는 축제 개최 의지를 밝혔다.
양정기 기자 bodo@wbc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