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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2명에 불과했던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올들어 10배 넘게 증가한 366명이 배정·고용되면서 농촌 고령화 속 인력난에 농자재, 인건비 상승 등 삼중고를 겪고 있던 농가에 그야말로 단비가 됐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내년엔 더 많은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나주지역 농가에 투입될 전망이다.
나주시는 2024년도 상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 신청 결과 127농가에서 545명의 계절근로자를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올 한 해 농가에 투입됐던 366명의 계절근로자 수에 비해 1.6배 증가한 수치로 공공형 계절근로자 예상치인 50~100여명을 합하면 내년 상반기에만 600여명의 계절근로자가 농가 일손을 보탤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올해 지역 농가에 316명의 계절 근로자가 입국해 과수, 시설하우스 등 일손 부족 해소에 큰 역할을 했다. 여기에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에 50명이 더해져 총 366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투입돼 계절근로자 도입을 통한 인력 투입 효과는 5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농번기 14만원선을 유지해온 평균 일당이 적극적인 인력지원 정책과 조례 제정 등에 힘입어 11~12만원 선으로 하락하면서 농가 인건비 절감 효과는 최소 3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주시가 9월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 농가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45농가 중 84%가 만족 의사를, 이 중 93%가 지속적인 고용을 희망했다.
특히 도내에서 가장 많은 159명의 근로자 체류 연장이 농가를 통해 신청됐으며 성실근로자 153명이 재입국 추천을 받았다.
나주시는 내년 상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신청농가에 대한 1차 서류, 2차 면접 심사를 거쳐 법무부에 도입의향서를 11월 중에 제출할 예정이다. 법무부 심사, 배정 인원이 확정되면 내년 2월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도입할 계획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과 더불어 지난 4월 외국인 계절근로자 지원 조례 제정 등 시의회의 노력이 더해지며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제도 활성화에 맞춰 근로자 무단 이탈 방지를 위한 인권 보호, 근무조건 준수 등 농가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지원에 최선을 다해 고질적인 농촌 인력난을 해소해가겠다”고 전했다.
김기준 기자 bodo@wbc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