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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는 15일 “종사자 안전사고 예방 및 청소행정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에 관한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환경관리원의 근무 환경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인력 27명을 충원하고, 청소 차량도 10대 증차했다”고 밝혔다.
환경관리원과 청소 차량을 늘린 이유는 올해 2월에 열린 광주 5개 자치구 및 각 자치구 가정청소환경관리노동조합간 간담회에서 도로교통법상 위반 사항인 청소 차량 발판에 대한 대책 마련을 노동조합에서 요구하면서부터다.
현행법에서는 다리 절단 등 각종 안전사고 발생으로 발판 설치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남구는 지난 3월 업무 효율성보다는 환경관리원의 안전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관내 청소 차량의 모든 발판을 제거했다.
이로써 문제가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발판이 사라진 뒤 환경관리원의 피로도 및 업무강도가 오히려 큰 폭으로 증가하는 복병을 만났다.
남구는 사실 확인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연구용역을 실시했고, 청소 차량 발판 제거 후 환경관리원의 근 피로도가 급격히 상승한 것을 파악했다.
특히 관내 생활폐기물 수거는 2~3일에 1번씩 이뤄지고 있는데, 환경관리원의 1인당 하루 평균 보행수는 발판 제거 전 1만5,000보 수준에서 발판을 없애고 난 후 3~4만보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구는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관리원의 업무강도 감소와 생활폐기물 매일 수거를 위해 적정 인력 및 차량 증차분 산출에 나서 환경관리원 27명 추가 투입과 함께 청소 차량 10대를 증차했다.
현재 관내 환경관리원 종사자 수는 기존 110명에서 137명으로 늘었으며, 청소 차량도 33대에서 43대로 증가한 상태다.
남구 관계자는 “환경관리원의 업무강도 증가로 생활 쓰레기의 매일 수거가 원활하지 않았다”며 “이번에 차량과 인력을 늘린 만큼 미수거로 인한 주민 불편도 점진적으로 해소하고,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