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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의 천연자원인 영산강 강변에 양귀비, 수레국화 같은 꽃을 심고, 청보리밭을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
영암군민이 1월 3일부터 2월 7일까지 각 읍·면에서 열린 ‘2024 혁신 공감 주민과의 대화’에서 다양한 영암 발전 방향을 제시하며 정책 생산자로, 군정의 주인으로 나섰다.
영암읍에서 시작해 학산면에서 마무리된 이번 대화는, 우승희 영암군수와 영암군 공직자들이 함께 한 가운데 ‘평범한 주민의 생각이 특별한 정책이 된다’는 주제로 열렸다.
기존 ‘군민과의 대화’의 장점을 계승하면서, 주민 제안으로 혁신과 공감의 군정을 채워간다는 영암군의 행사 마련 취지에 영암군민이 213건의 건의와 제안으로 화답한 것.
각 읍·면으로 건의·제안 제출 건수를 나눠보면 영암읍 18건, 삼호읍 29건, 덕진면 14건, 금정면 11건, 신북면 13건, 시종면 19건, 도포면 15건, 군서면 24건, 서호면 19건, 학산면 25건, 미암면 26건에 달한다.
작물 전환 농업인 육성과 영산강 강변 청보리밭 조성 이외에도 △청년 로컬창업 컨설팅단 구성 △대봉감 홍보전시관 조성 △친환경 농산물 유통센터 건립 △주민 주도형 태양광 단지 조성 △마을 어르신과 함게 방학나기 △100원 택시 지급 반경 변경 등의 주민 제안이 눈길을 끌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거시적 관점에서 영암군 전체의 발전 방향에 대한 주민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이번 대화에 앞서 마을 안길와 농로 포장, 배수로 정비 등 기존 대화에서 주류를 이뤘던 마을 민원 처리 권한을 읍·면장에게 일임했다.
나아가 읍·면 맞춤형 군정 업무보고로, 주민이 자기가 살고 있는 마을에서 올해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알려 큰 공감을 얻었다.
마한역사문화촌 건립과 구림사거리 관광마을 프로젝트가 대표적 사례.
시종면은 마한시대 고분과 유물이 널리 분포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활용할 방안이 없었다.
지난해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를 유치한 영암군은, 앞으로 시종면에 주거시설, 체험장, 교육관을 갖춘 마한촌을 건립해 ‘마한의 심장, 영암’의 입지를 다지기로 했다.
군서면 구림사거리도 새 단장을 앞두고 있다.
보행로와 간판 등을 정비하고 빈 점포를 리모델링해 연간 임대료 1만원인 청년 창업공간이 조성된다.
숙박과 서비스 시설을 갖춘 마을호텔이 들어서 청년과 관광객이 붐비는 구림사거리를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우승희 영암군수는 ▲농어촌 간호복지 인력 기숙사 건립 ▲아우름 플랫폼 건립 ▲외국인 특화거리 조성 ▲치매전담 요양원 건립 ▲치유 순례 관광루트 조성 ▲은퇴자 마을 조성 등 읍·면의 특성을 살린 사업들을 각각 발표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혁신과 공감이 어우러진 새로운 대화의 시간이었다. 주민의견을 반영해 혁신 영암의 박차를 가하겠다. 혁신은 불편한 것은 편하게, 낡은 것은 새롭게, 어두운 곳은 밝게, 편중된 것은 균형 있게, 관행은 참신으로 바꿔 나가는 일이다. 사람, 자연, 미래가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혁신 영암을 군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양정오 기자 bodo@wbci.kr